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주 정착지는 세빌리아로 정하였다. 나의 여행 패턴은 늘 그랬다. 어떤 지방을 여행을 한다면, 해당 지역에서 가장 교통이 발달한 곳에 숙소를 정하고 그 곳에서 One-day trip으로 근교를 둘러보고 오는 식이었다. 안달루시아 지방같은 경우, 세빌리아가 메인이 돼고, 그라나다, 카디즈 등 주변 근교를 둘러보고 다시 돌아왔다.
각설하고, 하루는 세빌리아의 외곽 부분을 걷고 있었다. 좌편으로는 강물이 흐르고, 우편는 나무들이 일렬로 쭈욱~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고 있었다.
강렬한 태양때문에 신기루라도 본 것일까? 그 곳에서 순간 조르즈 쇠라의 [그랑 자뜨섬의 일요일 오후]가 오버랩 되어서 작품 속 인물들이 마치 살아 움직있는 것 같은 상상 속에 홀연히 빠져들었다.
분명 내가 걷고 있던 곳은 파리의 그랑 자트 섬도 아니었고, 사람도 한명 없는 과거 이슬람 문화가 번성했던 곳의 외곽 지역이었을 뿐이었는데도 말이다. 아마도 배가 고파서 그랬던 것 같다. ㅡ.ㅡa
후기 인상파였던 조르즈 쇠라.
그는 아마도 완벽주의자였던 것 같다. 완벽에 가까운 저 구도! +_+
그는 이 한 폭을 그리기 위해 무려 3년동안 그랑 자트섬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들을 조형적으로 화폭에 재배치하였다고 한다. 구도에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지, 정적인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.
인상파 작품들이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는 곳이 오르세 미술관이 아닐까 싶다. 예술의 전당에서 오르세 미술관전을 하고 있다는데, 갑자기 넘흐넘흐 가고 싶어지는걸!! @.@